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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우리가 잘 몰랐던 시간의 역사

by infomatrix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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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금이다.” 우리는 이 익숙한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며, 그 흐름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시간’이라는 개념, 그것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시간’이라는 개념의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1. 시간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시간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생존 본능에서 출발했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리듬, 계절의 변화, 물의 흐름 등 자연의 주기는 인간이 삶을 계획하고 행동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고대 문명은 태양과 별을 기준으로 일수를 나누었고, 이로부터 달력이 탄생했습니다. ‘하루’라는 개념은 해의 위치 변화에서 왔고, ‘월’은 달의 주기에서 나왔죠.

2. 왜 하루는 24시간일까?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눈 것은 고대 이집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들은 낮과 밤을 각각 12부분으로 나누었고, 총 24시간 체계를 사용했습니다. 왜 하필 12일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집트인들이 손가락의 마디를 이용해 숫자 12까지 쉽게 셀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12는 나누기 쉬운 수라서 여러 문화권에서 선호되었죠.

3. 1분이 60초인 이유

우리는 1분을 60초로, 1시간을 60분으로 사용합니다. 이 역시 고대 바빌로니아의 60진법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들은 수를 셀 때 60진법을 사용했고, 이는 천문학 계산에 매우 유리했기 때문에 시간이란 개념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60은 2, 3, 4, 5, 6, 10, 12, 15, 20, 30 등 다양한 수로 나눌 수 있어 계산과 분할에 용이하죠.

4. 시간은 지역마다 달랐다

오늘날 우리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같은 기준으로 시간을 측정하지만, 19세기까지만 해도 각 도시는 저마다의 ‘태양시’를 기준으로 시간을 설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과 부산은 태양의 위치가 다르므로 서로 다른 시간을 사용했죠. 하지만 철도의 등장과 통신의 발달로 표준시가 필요해졌고, 1884년 국제 협약을 통해 ‘그리니치 평균시(GMT)’가 표준 기준으로 정해졌습니다.

5. 달력과 시간의 충돌

우리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이전의 율리우스력에서 생긴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율리우스력은 매 4년에 한 번 윤년을 추가했지만, 실제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와 약간의 오차가 있었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수백 년 동안 누적되면서 계절과 달력 사이에 틈이 생기자, 이를 정리하기 위해 그레고리력이 등장한 것이죠.

6. 시간은 정말 객관적인가?

흥미롭게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중력이 강한 곳일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르며, 속도가 빠를수록 시간은 천천히 갑니다. 이는 GPS 위성처럼 매우 정밀한 기술에서 현실적인 고려 대상입니다. 위성은 지상보다 중력이 약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빨리 흐르며 이 차이를 보정하지 않으면 정확한 위치 정보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7.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느끼는가?

심리학적으로, 시간은 상황과 감정에 따라 느껴지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행복하고 몰입된 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지루하거나 고통스러운 시간은 길게 느껴지죠. 또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경험이 줄어들고, 반복되는 일상이 시간 감각을 둔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맺음말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오랜 역사와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면, 우리가 보내는 하루하루가 조금 더 의미 있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시간을 다룬다는 것은 결국 인생을 다루는 일입니다. 오늘 이 순간도 소중한 한 조각의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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